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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난 교사다! (II) 1,623 - 조회
▣ 이름 : 무명씨  2009/05/06 - 등록

아이들과 현장학습을 떠났다.
5월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채 태백산을 향해서...

첫날은 그럭저럭 보내고...
둘째날... 태백산을 올랐다. ^^;;

많이 힘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운동을 안하는 탓에 체력이 많이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잘들 오른다.
사실 가장 문제되는 저질 체력은 나였다. ㅠ.ㅠ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수능 대박기원도 하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태백산을 내려왔는데...
아이들이 난리가 났다.

오늘은 다 안 잔단다.
안자면 뭘 하려고...?? ㅠ.ㅠ

숙소에 돌아간 후 저녁부터 분주해진다.

아이들이 혹시나 사지 말아야 할 것을 사면 안되기에..

각 모둠별로 필요한 물품을 살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나도 따라갔다.

편의점 비슷한 마트에
아이들이 이것 저것 사고 난리가 났다.
적은 돈으로 한 모둠의 물품을 다 사려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보다.

나는 주류를 진열해 놓은 냉장고 앞에서
내내 버티고 있었다.

아이들이 나를 보면서 픽픽 웃는다.
멋적기는 나도 마찬가지라... 나도 그냥 웃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숙소로 다 들어간 후
교사 숙소로 와서 씻고 잠깐 짐정리를 한 후
혹시나 하여 숙소의 복도로 나가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 어떤 모둠의 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야, 너희들 어디가?"
"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계란이 없어요.
그래서 사러 가려고요. 선생님 같이 가주시면 안돼요?"

이런 넘들... ^^

아이들과 숙소를 나와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편의점에 가는데,
숙소 4층 창문에 그 모둠 아이들이 나와서 외친다.

"서승원 짱, 우유빛깔 서승원!!
완소꽃남 서승원!!"

아,, 쪽팔려...
옆 건물에 중학교 학생들도 있었는데...
다 쳐다본다.

얼굴이 달아올라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로 얼른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편의점에는 중학교 여학생들 여러명과
우리 아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사는것을 봐주고 있는데...

문득, 어떤 여중생 한명이 내 어깨를 톡톡 치더니 한마디 한다.

"저, 아저씨, 신라면 어디있어요?"

으아....

내가 면티 하나 입고 있었기로 서니,
나를 점원으로 알았나 보다.

앞에 우리 아이들이 웃기다며 난리가 났다.

멋도 모르는 여중생 애들에게
"여기 신라면은 없나보다."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솔직히 많이 쪽팔렸다.

에구 에구 ... 쪽팔려라...

왜, 난 교사의 이미지가 없는 걸까?
어디가서 교사라고 하면 체육교사 아니면 생활지도 선생,
학교 다닌다고 하면 수위아저씨,
아무말도 안하면 노가다 하는지 안다.

에구 에구 어쨋든 쪽팔리다. ㅠ.ㅠ

그래도 성심야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





 
  



  무명씨(서승원)
  해본업무 : 교무기획, 생활기록부, 성적처리, 일과계, 학적, 생활지도, 현장학습, 학내망관리, 홈페이지, 야간자율학습, 성적부진학생지도, 진로진학상담 등  
 
  E-Mail : dalgab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