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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여기는 뭐하는 곳이야?? 1,465 - 조회
▣ 이름 : 무명씨  2009/10/22 - 등록

간만에 성심야사를 적는다.

얼마 전 내게 있었던 일이다.

전산실 앞에는 긴 복도가 있고
복도 끝에는 학생화장실과 교사 화장실이 있다.

학생화장실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교사 화장실은 자습실이 바로 옆에 있어
밤에만 자율학습 감독 하는 선생님들이 사용하시던지,
아니면 늘 사용을 안하는 관계로 학생들은 학생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으면서도
그곳이 교사 화장실인지는 잘 모른다.

본인도 가급적이면 교무실 앞의 화장실을 주로 이용을 하기 때문에
정말 가끔가다, 진짜 가끔가다 그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괜시리 어두침침한 복도 끝 화장실로 가기가 그래서... ^^;;

어쨋든 어느 날,
전산실에 있다가 아무생각 없이 소변을 보러 그 화장실에 가게 됐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학생들의 왕래도 없고 해서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별로 의식하지 못해서인지
출입문의 문이 완전히 닫혀지지 않은 채로 살짝 열려 있었나 보다. 한 10센티....

그런데, 일을 보기 위해 소변기 앞에 서 있는데,
복도에서 학생들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여 문을 보니 문이 살짝 열려 있고
가서 문을 닫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

이미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라... ^^;;

설마 아이들이 저 문을 열고 들어오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시선은 계속 문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정신없이 떠들면서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는데...

그 순간 까지만 하더라도
'설마 학생 화장실 가는 거겠지. 쓸데 없이 이곳을 왜 들어오겠어.' 라는 생각만 했는데...

점점 가까워지는 목소리 중에
가장 큰 목소리 하나가
"어 여긴 뭐야? 여긴 뭐하는 곳이야?" 라며
문을 열고 거침없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ㅠ.ㅠ

무슨 말을 할 틈도 없이 들어온 학생의 얼굴과
순간적으로 학생의 반대편으로 몸을 틀고,
얼굴은 학생쪽으로 돌린 내 모습이 마주쳤다.

아이는 순간적이었지만 너무나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마구 도망을 갔고,
영문을 모르는 뒤 친구들이 흘끗 흘끗 안을 쳐다보다가
자기들끼리 까르르 웃으며 뭐가 좋은지 신났다고 친구를 따라 달려간다.

에구 쪽팔려라.

그런데 아직도 물줄기가 끊기지를 않은 상황이라
뭘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겨우 일을 다 끝내고
'내 다시는 화장실 문을 안 잠그는 우를 범하지 않으리라.' 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오다가
문득 아래를 보니...

...

...

...

...

...

...

...

...

...

"우쒸., 바지에 오줌 묻었잖아." ㅠ.ㅠ.

아 비극이다. 이런 비극이...
난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서 그 부분을 미친듯이 물에 비벼 빨아야 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학생이 누군지 기억도 안나지만
너 한번만 더 그러면 주욱는다... ^^;;

흐미.... 어쨋든 성심야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 ^^





 
  



  무명씨(서승원)
  해본업무 : 교무기획, 생활기록부, 성적처리, 일과계, 학적, 생활지도, 현장학습, 학내망관리, 홈페이지, 야간자율학습, 성적부진학생지도, 진로진학상담 등  
 
  E-Mail : dalgab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