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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다. 1,154 - 조회
▣ 이름 : 무명씨  2011/03/05 - 등록

신학년이 되었다.
첫수업을 한다.

성심에서는 주번이 교무실로 와서 선생님을 모시고 가는 전통이 있다.
난 그것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

어떻게 보면 귄위주의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주번과 함께 교실로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수업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

어쨋든, 사건은 어제 발생했다.

2학년 국화반 수업을 하기 위해서
교무실 앞에 있는데....

한 아이가 우연히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에게 뛰어온다.

"선생님, 5교시 수업이신데요..."

흐믓한 마음이 든다.
주번이 선생님을 모시고 온다고는 하지만
새학년이고 바쁜 시기이다 보니
담임이 미쳐 아이들에게 주지를 못 시키기도 하지만
담임이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주번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책을 주고 이야기 한다.

"그래 가자. 국화반이지"
"네"

"오늘 첫 수업이지..."
"네"

그러면서 자연스레 2층을 거쳐서
2학년 국화반이 있는 3층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아이가 따라오지를 않는다.

뒤를 돌아보고 "왜 안오니?" 라고 했다.

아이가 이야기 한다.

"아니, 저 선생님... 그게 그게..."
"뭐..."

"아니 저희 교실 2층 인데요."
"뭐... 야 너희 교실 3층이잖아..."

너무 당황해 하는 아이...

"아니 2층인데..."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당혹감....
아, 인석이 1학년 국화반이구나...

"너 1학년 국화반이니?"
"네...."

이런 된장, ㅠ.ㅠ

"너 그럼, 내가 무슨 선생님인줄 알고 나에게 왔니?"
"체육 선생님 아니세요??"

아.... 이런 된장, 쌈장, 고추장....

"내 책 내놔 임마..."

아이에게서 내 책과 출석부를 빼앗듯이 가로채서 올라가려는데...

아이가 내 옷깃을 잡고 안 놔준다.

"선생님, 그럼 체육 선생님이 누구에요...
저 아무것도 몰라요. 알려주세요."

사실 그 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은 마음에...

"몰라, 나도 몰라, 나는 너보다 더 몰라...
나도 오늘 새로 왔어."

그리고 부리나케 3층으로 내달렸다.

아이 쪽팔려. 뭐 이런일이...
왜 해마다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내가 어디를 봐서 체육교사야...
이러다 정말 체육교사 되는거 아니야... ㅠ.ㅠ

성심야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





 
  



  무명씨(서승원)
  해본업무 : 교무기획, 생활기록부, 성적처리, 일과계, 학적, 생활지도, 현장학습, 학내망관리, 홈페이지, 야간자율학습, 성적부진학생지도, 진로진학상담 등  
 
  E-Mail : dalgabi@naver.com